전형적인 신라의‘고깔 형태의 관’이다. 고깔은 다양한 무늬를 새긴 여러 조각의 금판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주된 무늬는 맞새김으로 새긴 용과 C자, T자, 그물 무늬이다. 꼭대기는 두 장을 맞붙여 만들고, 가운데는 한 장의 금판을 절반 접어 이어붙였고, 아래는 또 한 장의 금판을 가운데 것과 같이 접어서 붙였다.
가운데 및 아래의 금판에서 접힌 부분은 고깔의 뒤쪽 외곽선이므로 무늬를 새기지 않았다. 두 금판의 위쪽에는 눈금을 새긴 좁은 금띠를 대갈못으로 박아 덧대었다. 이 금띠는 금판과 금판 사이의 이음매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 꼭대기의 가장자리에는 금테두리를 덧씌웠고, 가운데 금판에는 뒤쪽에 볼록 장식을 덧대었다. 앞쪽의 오각형 장식은 T자 무늬를 맞새김한 바탕과 가운데의 그물무늬를 맞새김한 네모꼴 판을 조합하여 만들었다. 맨 아래에는 긴 금띠 한 장으로 테두리를 덧대었다. 이 관모는 고깔의 앞부분을 만들지 않았고 곳곳에 구멍이 있는 점으로 볼 때, 유기물로 만든 원래 고깔의 겉면을 꾸미는 금장식판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