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새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관 꾸미개이다. 앞판과 양쪽 날개는 대갈못으로 결합하였다. 고깔에 끼우기 위해 앞판의 아랫부분은 혓바닥처럼 만들고 무늬를 새기지 않았다. 앞판의 꼭대기에는 다섯 개의 뾰족한 돌기가 있다. 앞판의 윗부분을 비롯하여 양쪽 날개에는 용무늬를 새겼는데, 너무 추상화되어 흡사 덩굴무늬처럼 보인다. 날개의 용무늬는 대칭을 이루지만, 앞판의 것은 비대칭이다. 관에 끼워지는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점무늬를 새겼으며, 빼곡하게 달개를 달았다. 앞면과 달리 뒷면에는 고깔에 맞붙는 부위에만 달개를 달지 않았는데, 이를 통해 고깔과 조합되었을 때의 모양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꾸미개는 가운데를 세로로 꺾어 고깔에 끼워 썼다. 앞판은 고깔에 바짝 붙고 날개의 끝은 고깔의 뒤쪽 위로 솟구친 모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