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교동校洞의 어느 무덤에서 도굴되었다가 1972년에 압수된 금관이다. 관테는 앞이 넓고 양 끝이 좁다. 원래의 관테는 짧았으나 뒤에 금판을 덧대어 늘였던 것 같다. 세움장식은 나뭇가지 모양으로 세 개이며, 관테에 대갈못으로 고정하였다. 세움장식의 맞가지는 마디가 한 단 뿐이며 양 끝이 옆으로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가장자리에는 점무늬 또는 물결무늬를 새기는데, 이 관은 민무늬인 점이 특이하다. 세움장식의 끝과 마디에는 볼록 장식이 있으며, 여기에 하트 모양의 달개를 달아 강조하였다.
나머지 부위에는 둥근 달개를 바느질하듯 이어서 매달았는데, 뒤에 덧댄 관테의 양 끝에는 달개가 없다. 오늘날까지 발견된 여섯 개의 신라 금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시원형식始原型式이며, 실제 나뭇가지에 가깝게 본뜬 세움장식이 특징적이다. 금구슬을 엮은 금실로 관테의 양 끝을 묶는 등 일반적인 양상에서 벗어난 점도 확인되는데(오른쪽 사진), 이것은 도굴된 이후에 손질된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