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대총 북분北墳에서는 금으로 만든 굽다리접시가 여덟 개 출토되었는데, 달개를 단 큰 것 네 개와 이보다 작고 달개가 없는 것 네 개이다. 이밖에 금동과 은으로 만든 굽다리접시도 출토되었다. 귀금속제 굽다리접시는 흙으로 구운 것과 매우 닮았다. 이것들은 뚜껑이 따로 없는 형태이며, 모두 귀금속판을 두드려 만들었다.
접시는 민무늬이며 바리처럼 깊다. 아가리는 날카롭지 않게 밖으로 조금 접어 테두리를 만들었고, 테두리 아래에 일곱 개의 달개를 달아 꾸몄다. 굽다리는 아래위로 서로 엇갈리게 네 개씩 네모난 구멍을 뚫었고, 아래 위 구멍 사이에 금판을 꺾어 두 줄의 돋을띠를 나타내었다. 굽다리의 아래 끝에는 따로 U자 모양으로 접은 테두리를 끼웠다. 접시와 굽다리는 굽다리 윗부분에 촉을 내고 접시에 구멍을 뚫은 다음 서로 끼워 조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