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15년(1739)에 '공소순열(恭昭順烈)'이란 휘호를 올리면서 만든 중종비 단경왕후의 어보이다. 이때 '단경(端敬)'이란 시호도 함께 올렸다. 시호 단경은 "예(禮)를 지키고 의(義)를 지키는 것을 단(端)이라 하고,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공경하고 조심하는 것을 경(敬)이라 한다"는 의미가 있다. 휘호(徽號) '공소순열(恭昭順烈)'은 "게을리하지 않아서 덕이 있는 것을 공(恭)이라 하고, 덕을 밝혀서 배움이 있는 것을 소(昭)라 하고, 도리에 화합하는 것을 순(順)이라 하고, 덕을 지키고 사업을 높이는 것을 열(烈)이라 한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