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 5년(1474)에 성종비 공혜왕후에게 '공혜(恭惠)'라는 시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이다. '공혜(恭惠)'라는 시호의 의미는 "공경하고 유순하게 윗사람을 섬김을 공(恭)이라 하고, 너그럽고 부드러우며 인자함을 혜(惠)라 한다"는 것이다. '恭惠 王后之寶'이라고 새겨져 있다. 공혜왕후(1456~1474)의 본관은 청주(淸州)로 성종의 비이며 영의정 한명회(韓明澮)의 딸로서, 세조 13년(1467)에 가례를 올렸으며 1471년에 왕비에 책봉되었다. 1474년 소생 없이 승하하자 '공혜(恭惠)'라는 시호가 추증되었고, 그 후 연산군 2년(1496)에 '휘의신숙(徽懿愼肅)'이라는 휘호가 올려졌다. 능호는 순릉(順陵)이며 파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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