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즉위년(1776)에 '휘정현숙(徽貞賢淑)'이란 휘호를 올리면서 만든 진종비 효순왕후(1715~1751)의 어보이다. '효순(孝純)'은 영조 27년에 올린 시호이다. 효순(孝純)의 의미는 "자충(慈忠) · 애친(愛親)을 '효(孝)'라 하고 중정(中正) · 화수(和粹)를 '순(純)'이라 한 것이다." 영조 3년(1727)세자빈에 책봉되어 효장세자와 가례를 올리고, 1735년 현빈(賢嬪)에 봉해졌다. 소생은 없으나 1776년 장헌세자[(莊獻世子),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장남인 정조를 입양 받아 그가 즉위하면서 왕비로 추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