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27년(1890) 숙종계비 인원왕후(1687~1757)에게 '정운(正運)'이라는 12번째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이다. 존호는 모두 12번에 걸쳐 가상하였고, '인원(仁元)' 이라는 시호와 '정의장목(定懿章穆)'이라는 휘호를 올렸다. 12번의 존호를 올리고 만든 어보 중 옥보가 9과, 금보가 3과이다. 인원왕후의 본관은 경주(慶州), 성은 김씨(金氏), 이조 판서 김남중(金南重)의 증손녀이며 영돈녕부사 경은부원군(慶恩府原君) 김주신(金柱臣)의 딸이다. 숙종 27(1701) 인현왕후(仁顯王后) 민씨가 승하한 후, 계비로 간택되어 다음 해인 숙종 28년(1702)에 왕비로 책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