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27년(1890)에 '정현(正顯)'이란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영조 계비 정순왕후(1745~1805)의 어보이다. 정순왕후에게 올린 존호는 모두 10차례이다. 보문에 새겨진 '예순(睿順)'이란 존호는 영조 48년(1772)에, '성철(聖哲)'이란 존호는 영조52년(1776)에, '장희(莊僖)'란 존호는 정조 2년(1778)에, '혜휘(惠徽)'란 존호는 정조 7년(1783)에, '익렬(翼烈)'이란 존호는 정조 8년(1784)에, '명선(明宣)'이란 존호는 정조 11년(1787)에, '수경(綏敬)'이란 존호는 정조 19년(1795)에 '광헌(光獻)'이란 존호는 순조 4년(1804)에, '융인(隆仁)'이란 존호는 순조 5년(1805)에 올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