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문인인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하는 화훼초충도이다. 그의 아들 이이李珥(1536~1584)의 문집에 따르면, 사임당은 7세 때 안견安堅의 작품을 방仿하여 그렸다고 전한다. 특히 길상을 뜻하는 여러 꽃과 벌레 그림 솜씨가 빼어나 전칭작傳稱作도 여러 점 남아있는데, 특유의 섬세한 필선과 선명한 색채로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두 폭에 적힌 신경申暻(1696~1766)과 오세창吳世昌(1864~1953)의 발문 중에서 ‘오세창은 붓 솜씨가 지극히 정묘하긴 하지만 웅건한 맛이 없다’,‘종이의 바탕도 오랜 세월을 거쳐 우중한 빛깔이 짙은 것을 보면 참으로 수백 년 전 작품으로 보기 충분하다’라고 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