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경주 남산의 철와골[鐵瓦谷]에서 발견된 부처의 얼굴조각이다. 머리만 남아 있어 원래의 모습은 알 수 없지만 크기로 보아 매우 큰 불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교하게 조각된 앞면에 비해 뒷면은 치밀하지 못하다. 목 뒤를 다른 곳에 기대어 놓을 수 있게 쪼아낸 점에서 처음부터 몸체가 없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민머리에 큼직한 육계가 솟아 있고, 이마에는 백호를 돋을새김하였다. 다소 길쭉한 얼굴에는 곡선의 눈썹과 굳게 다문 입, 그리고 아랫입술과 턱이 두툼하게 조각되었다. 통일신라시대 8세기말 내지 9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