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남성들이 추위를 막기 위해 착용하던 방한모이다. 휘항揮項은 머리 윗부분이 뚫 려있고, 뒤통수와 목을 두르는 형태이다. 무늬없이 두껍고 윤기가 도는 검은색 비단에 안 쪽에는 모피를 대어 사용했다. 휘항은 상하계급의 구별없이 사용되었으나 모피의 재료에 따라 귀천의 구별이 가능했다. 특히 양반가는 진주, 비취, 산호 등을 장식하여 소박하고 밋밋한 형태의 서민들 것과는 완연히 구별되었다. 추위를 막기에 효과적이었을 뿐만 아니 라 장식적인 면도 뛰어났던 한국 고유의 방한모는 조선말기 외래문물의 유입과 함께 서양 식 모자가 등장하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