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남성의 쓰개로, 갓 아래에 받쳐 쓴 말총으로 만든 건(巾)이다. 앞은 낮고 뒤를 높게 하여 턱지게
만든 것으로, 상투와 망건 위에 써서 갓 받침 역할을 한 것이다. 탕건은 틀에 받쳐 모양을 잡아 결은 뒤, 골
에 끼운 채로 삶아 만들었다. 외형을 굳히기 위하여 참먹을 바르고 햇볕에 말려 묵영처리를 했다. 조선 말
기에는 제주도에서만 한 해에 수 만개의 탕건이 제작되었으나, 1895년 단발령 이후 탕건의 수요가 급속히
줄었다. 탕건장은 무형문화재 제 67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