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북군동北軍洞에서 출토된 뼈그릇이다. 죽은 자의 영혼이 화려한 기와집에서 영원히 안주하기를 바랐던 신라인의 기원이 담긴 것이다. 지붕 용마루 양끝에는 치미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암·수 기와를 가지런히 이은 팔작지붕의 당당한 기와집을 형상화하였다. 바깥 벽면에는 꽃과 구슬무늬를 합쳐 만든 드리개무늬와 나무가 새겨져 있다. 이 집에 딸린 정원을 표현했을 수도 있고 기와집 벽면에 그린 벽화를 나타냈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문이 집의 정면에 있는 것과 달리 측면에 여닫이문을 달았던 흔적이 남아 있으며, 문짝과 안단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뼈그릇은 통일신라시대 기와집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