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은 주로 사라져가는 전시대의 풍물이나 향토적인 색채가 진한 생활정경을 즐겨 다룬 서양화가이다. 수원팔경 공간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곳은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이다. 화성 동북쪽에 위치한 이 두 곳은 홍저소련(虹渚素練) , 화홍잔벽(華虹潺澼), 화홍관창(華虹觀漲), 용연제월(龍淵霽月), 용연순채(龍淵荀菜), 용지대월(龍池待月) 등 화성 춘·추 팔경에서 수원팔경에 이르기까지 수원팔경의 주요 모티브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래서인지 사진, 엽서, 그림 등 이 곳을 대상으로 한 자료가 많이 남아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