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이 바라다 보이는 해안에 지은 건물이다. 감은사를 지은 이듬해 신문왕은 이곳에서 용을 만나 만파식적萬波息笛을 받았다. 만파식적은 ‘거센 파도를 잠재우는 피리’라는 뜻으로 불면 적병을 물리치고 병을 낫게 하며 가뭄에는 비를 내리고 장마 때는 날이 개었으며 바람을 그치고 파도를 잦아들게 하였다고 한다. 이견대라는 명칭은 주역周易의 ‘용이 하늘을 나니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는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의 위치에서 건물터가 발견되어 복원했지만, 이곳이 신라 때 이견대가 있던 곳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