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형(半球形)의 볼이 한 획이 되고 한 점이 된다. 사발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크기는 작은 밥 공기 정도이며 투광성이 뛰어난 얇은 자기이다. 각각의 볼(Bowl)은 몰드로 제작되어 동일한 형태를 갖지만 윗부분은 소지가 흘러내린 상태를 다듬지 않음으로써 각각의 볼(Bowl)이 비정형적 형태를 유지한다. 작가는 '가마에서 변조되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와 개별성을 지닌 하나의 독립개체로 태어난다.'고 한다. 볼(Bowl)이라는 담는 형태는 점안에 나 또한 우리의 생각, 시간, 기억, 추억 등을 담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