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총조방쟁의대책위원회에서 1952년 2월 10일에 발간한 보고서이다. 제목은 ‘조방쟁의 그후 진상 및 경과’이다. 부제는 ‘경찰탄압문제를 중심으로’이다. ‘조방’은 ‘조선방직회사’의 약칭이다. ‘조선방직 노동쟁의’는 1951년 12월부터 1952년 3월까지 부산 범일동에 소재한 조선방직회사에서 일어난 노동쟁의를 일컫는다. 이승만의 지지자인 사장 강일매(姜一邁)가 1951년에 20년 이상 근속한 숙련공 20명과 노동조합 간부를 무단으로 해고하고 노동조합을 파괴하려 하자 이 회사 노동자들은 이 해 12월 19일에 파업에 들어갔다. 강일매가 경찰과 결탁하고 또한 이승만의 비호를 받아 한층 더 노동자들을 탄압하자 대한노총은 강일매의 파면, 자유노동 보장, 노동자 인권 옹호 등을 내용으로 하는 쟁의 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하였다. 이 자료는 이 과정에서 작성된 보고서 중 하나이다. 이때 정부 측은 일단 노동자들의 요구조건을 수락했으나 이후 그 결정을 번복하였다. 그 결과 노조간부들은 구속되고 강일매는 유임되었다. 이에 6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1952년 3월 12일에 다시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였다. 그러나 경찰의 탄압으로 이 파업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승만 정권 수립 후 최초로 일어난 대규모 파업이었던 조선방직쟁의는 이후의 노사관계 및 노동단체와 정부와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 그리고 노동법 제정의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