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3년(숙종 9) 조선 태조에게 ‘정의광덕(正義光德)’이라는 시호를 추가로 올리면서 제작한 옥책이다. 어책은 왕비나 세자, 세자빈 등을 책봉할 때, 왕과 왕후에게 시호(諡號)나 존호(尊號)와 같은 칭호를 올릴 때 그 주인공에게 칭송이나 당부의 말을 새겨 어보와 함께 수여하는 것이다. 주인공의 위계에 따라 어책의 재질이 달라져 옥책, 죽책, 금책 등이 만들어졌다. 옥책은 긴 막대모양으로 만든 옥간 5-6개를 연결하여 한 첩을 만들고 이를 경첩이나 고리로 연결하여 책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 옥책은 모두 10폭으로 옥간에 태조의 공덕을 기리는 글 44행을 음각하고 금색으로 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