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2년(1726)에 '경순(敬純)'이란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경종의 계비 선의왕후(1705~1730)의 어보이다. 영조 2년(1726, 병오)에 "혜순 자경 대왕대비전(惠順慈敬大王大妃殿)의 존호(尊號)를 헌열(憲烈)이라 올리고, 왕대비전王大妃殿의 존호를 경순(敬純)이라 올렸으며, 단의 왕후(端懿王后)의 휘호(徽號)를 공효정목(恭孝定穆)이라"고 함께 올렸다. 선의왕후의 본관은 함종(咸從)이며 성은 어씨(魚氏)이다. 영돈령부사(領敦寧府事) 함원부원군(咸原府院君) 어유구(魚有龜)의 딸로 1705년 출생하였다. 숙종 44년(1718)에 첫번째 세자빈 심씨[단의왕후]가 열병으로 승하하자 6개월만인 그해 9월 세자빈(世子嬪)으로 책봉되었고, 경종이 즉위하자 왕비가 되었다. 경종 4년(1724) 결혼한 지 6년만에 경종이 승하하자 20세의 나이에 왕대비가 되었으며 영조 2년(1726) 경순왕대비(敬純王大妃)라는 존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