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를 준비하는 사이 노들섬이 이렇게 화제 거리가 될 줄 몰랐다. 노들링이라고 불렀던 우리 안의 제목을 뺏긴 것 같아 속상하다고나 할까. 작업을 발전시키면서 처음 우리가 떠올린 이미지에 뭔가를 덧붙이는 게 거짓 같았다. 우리가 떠올린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0. 100년 후에도 노들섬은 특별하지 않고 편안한 장소면 좋겠다.
1. 지금처럼 천천히, 차분하게 노들섬에 일상이 침투되면 좋겠다.
2. 섬 주위로 물의 파장이 자연스럽게 생겨나 기존의 노들섬을 보존하며, 그 주변으로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