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 헌종과 두 번째 부인인 효정후의 가례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 장면으로, 조선후기 관리의 의복 차림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병풍은 총 8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 문무백관의 조복 차림은 5폭에 집중되어 있다. 정전 내부 어좌 앞의 대청마루와 정전 밖의 월대, 계단 아래 어도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문반, 왼쪽에는 무반이 있는 품계석 앞 3줄에서 확인된다. 반면 뒤쪽 3줄에는 사모를 쓰고 흉배가 있는 단령을 입은 후 품대를 두른 관리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국조속오례의』1744에 1~4품은 조복, 5~9품은 흑단령을 착용하도록 한 제도를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림에서 확인되는 조복 차림은 목잠으로 고정한 양관을 쓰고, 적색 의를 입은 후 허리에는 대대를 두르고, 허리 좌우로 패옥을 늘어뜨렸으며, 홀을 들고 있다. 양관에 장식한 양의 수와 후수의 자수가 보이지 않은 등 다소 간략히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