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종이 고향으로 내려가는 구오(具鏊)를 전송하면서 지은 오언시이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효종대왕어필 어제
送再從兄具用虛歸本國 고향으로 가는 재종형 구용허를 전송하며
殊方歲已換 다른 지방에서 한 해가 바뀌니
萬事空悠悠 모든 일이 부질없이 아득하기만 하다.
抱病三冬苦 병든 몸 한 겨울 내내 고생하고
殘燈半夜愁 등불 깜빡 거리는 한밤중 근심으로 지새는구나.
曾從遠塞客 예전에 먼 변방으로 따라 나서
同伴薊門秌 함께 계문(薊門)에서 지냈지
忽作參商別 갑자기 서로 이별하니
傷心奈去留 떠나가고 머무르는 두 마음 서글프네.
白龍 端月 上浣 경진년 1월 보름
謙軒 拜 겸헌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