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진의 ‹풍경 1993–2002›은 1993년 판문점 견학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공동경비구역 남쪽 초소에서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바라보며 저 지평선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에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품는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응시하는 희미한 실루엣의 인물들은 북한 병사, 남한 헌병, 혹은 작가 자신 모습의 투영이기도 하다.
작가 정보: 박세진(1977년 광주 출생)은 풍경화에 집중하며 우리의 시선을 지평선 저 너머로 이끌어 가는 원경,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와 공간을 움직이고 확장시키는 힘에 대해 탐구한다. 그녀의 작업목록에는 그림 외에도 비디오와 사진, 책 편집과 작곡, 퍼포먼스와 자작곡의 연주가 망라되어 있지만, 그 다양한 작업 역시 궁극적으로는 멀리 있는 풍경,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풍경 밖의 풍경을 그리려는 노력의 일부이다.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하이트컬렉션 (서울), 안양예술공원(안양), 카스텔로디리볼리 현대미술관 (토리노), 네델란드 미디어아트 인스티튜트(암스테르담), 이스트링크(상하이), 대안공간섬 (부산) 등에서 주최하는 기획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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