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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산수도

허형Around 1900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부산, 대한민국

‘미산米山’이라는 주문방인이 찍혀 있어 미산 허형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 그림은 <동경산수도>와 짝을 이루고 있으나 원래 병풍 그림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허형은 기년작이 별로 없어 작품의 제작시기를 알기 어렵다. 다만 전기작과 후기작으로 크게 대별한다면 전기는 아버지 허련許鍊(1809~1893)의 영향을 받아 남종화법에 충실한 그림을 그린 반면, 후기에는 화면 전체를 가득 메우는 구성과 수많은 미점으로 명암과 양감을 살려내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점에 의거한다면 이 하경과 동경산수도는 전형적인 남종화법에 의한 작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화면의 상단에는 제시를 넣었고, 그 아래에는 원경과 중경, 근경을 차례로 배치하였다. 화면 하부 오른쪽에서 시작되는 근경의 토산에는 약한 피마준과 태점으로 부드러운 토산의 질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 뒤의 중심이 되는 토산에는 종류가 다른 세 그루의 나무를 모아 그려 중국 원말 예찬倪瓚(1301~1374)의 구도 및 나무형태와 서로 유사하다. 특히 가운데 나무는 진한 농묵으로 나무의 무성함을 표현하여 여름을 나타내려 하였고, 그 주변 나무에는 담묵의 담청색을 칠하고 그 위에 중묵과 농묵으로 태점을 찍어 나뭇잎의 무성함을 표현하였다. 원경의 높은 봉우리와 중경 사이에는 여백을 두어 연운에 휩싸인 느낌을 준다. 제시에 나타낸 것과 같이 매화마을의 초가집들이 모여 있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이 작품은 단순한 구도와 단정한 필법, 담담하고 옅은 먹선과 청색을 사용한 전형적인 남종산수화의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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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하경산수도
  • 제작자: 허형
  • 날짜: Around 1900
  • 크기: w31.7 x h77.8 cm
  • 출처: Seokdang Museum of Dong-A University
  • 작품유형: 비단에 수묵담채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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