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 드로잉 – 촉각적 하늘>(2013)은 정적인 광경을 저속 촬영한 사진들을 투명한 틀에 끼운 후 공중에 일렬로 띄운 작업입니다. 이 작품은 풍경과 동영상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무효화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오브제는 영화의 셀룰로이드 필름을 연상시키며 2차원 이미지를 3차원으로 확장했습니다. 공중에 매달린 레이어들은 찰나의 순간을 조각적인 연속체로 집적한 추상화처럼 보입니다.
노부히로 나카니시는 예술과 삶 사이의 간극을 잇는 것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현실에서 자연과 자연현상을 지각하는 방식과 유사한 이미지들을 사용해 혼합매체 조각과 설치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카니시의 중첩된 드로잉 연작은 일몰, 안개 낀 숲 또는 타오르는 촛불 등을 장시간에 걸쳐 사진 촬영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작가는 이 사진들을 투명한 아크릴 판에 끼우고 시간 순으로 겹친 설치 작품을 통해 지각 과정 자체를 강조하고 관람자가 경험한 자연현상을 재생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