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에서 발견된 사자 향로 뚜껑으로 곱돌이라는 무른 재질을 이용하여 사자상을 정교하게 조각했다. 바닥에 구멍을 뚫어 입과 코, 귀로 향이 나올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사자는 정면을 향하여 허리는 꼿꼿이 세우고 뒷다리는 부려 앉은 자세이다. 갈기는 정수리부터 몸통 뒷면까지 좌우 대칭으로 나누어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눈동자는 검게 칠하여 생동감을 더하였으며, 발톱 끝을 날카롭게 세워서 바닥을 짚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사자상 가운데 가장 정교하게 제작된 작품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