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듬히 앉아 팔꿈치를 받치는데 쓰이는 침구의 하나다. 사방침과 마찬가지로, 베개로 분류되지만 그 쓰임은 다르다.
안방이나 사랑방 등의 아랫목에 병풍을 치고 보료를 깔고서 안석에 등을 기대고 장침이나 사방침에 팔을 괴었다. 푹신하
게 하기 위해 속에는 솜을 두었다. 양 옆에는‘수(壽)’,‘ 복(福)’등 소망을 간직한 글자나 길상문을 수놓았다. 전체적
인 형태는 가로가 긴 직육면체이다. 각 면에 왕골로 짠 자리를 중앙에 붙이고 그 면의
네 모서리와 가장자리에는 청색 모본단을 둘렀다. 긴 방향의 네 면에는 칠보문을 하였고 그것을 중심으로 좌우에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박쥐문을 붙여 장식하였다. 네 모서리와 양 측면에도 칠보문을 중심으로 비단천을 붙여 장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