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에 속하는 루시는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인류(호미니드)들 중에 가장 유명하고 친숙한 이름이다. 1974년 아프리카 에디오피아 북부의 하다르 지방의 아파르 저지에서 도날드 요한슨에 의해 발굴되었는데 머리뼈를 포함하여 전체 골격의 46%에 달하는 양이 발견되어 신체구조를 거의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복원되었다. 키는 약 107cm, 몸무게는 약 28kg 인 여자로 밝혀졌다. 루시는 적어도 280만 년 전에 동아프리카의 나무 위에서 내려와 네발이 아닌 두발로 사바나의 수풀속을 걸어다녔던 것으로 보인다. 넓고 짧은 루시의 골반뼈와 안쪽으로 오므려진 넓적다리뼈는 루시가 현대인과 같이 두발로 일어섰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원뿔통같이 생긴 갈비뼈와 짧은 다리 그리고 작은 뇌는 유인원과 유사한 특징을 보여주며, 앞으로 툭 튀어나온 얼굴 역시 인간보다는 유인원과 비슷하다. 나무타기에 유리한 긴 손가락과 발가락으로 보아 이들이 비록 똑바로 일어서서 두발로 걸어 다니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나무 위에서 보내며 아직은 유인원과 비슷한 생활을 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루시라는 이름은 이 화석의 발견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흘러나왔던 비틀즈의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에티오피아 현지어로 “당신은 아름답다”라는 뜻을 가진“Dinenesh”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루시는 수백만 년 전에 인류의 조상들이 이미 두발로 일어서서 걷기 시작함으로써 위대한 진화의 행진을 시작하였다는 것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화석이라고 할 수 있다.
살았던곳 : 에티오피아
살았던때 : 약 280만년 전
발견된곳 : 에티오피아 하다르의 아와시강 중류
종명 :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별명 : 루시, 발견 축하파티에서 흘러나오던 비틀즈의 노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한 푸른하늘의 루시’에서 유래
두개골 용량 : 약 450cc
주요특징 : 거의 완전하게 복원되는 골격, 송곳니틈이 남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