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형도시에서 구현되는 집합성은 산업화 시대 이후의 생산적 도시의 새로운 흐름을 고찰하고 그 정치 · 생태 · 공간 · 사회 · 경제적 의미를 살펴본다. 또한 도시의 원형화 과정에 대한 다섯 가지 핵심 요소, 즉 정치적 문제, 지역적 분리, 도시의 지역블록화, 다양한 요소의 혼합과 집합적 상상력을 짚어본다
‘환형 도시’의 바탕에는 생산-유통-소비 사이의 새로운 관계와 (일방 통행이 아닌 선형적) 순환이 있다. 이 새로운 순환의 고리는 얼마나 확장해 갈 수 있을까? 어떤 집합적 공간이 이 새로운 환경에서 출현할 수 있을까?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취약 지역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유망 지역이 공존하는 마드리드, 특히 마드리드의 동남부 지역은 이러한 문제를 연구하는 최적의 도시이다.
이번 작품은 스페인 도시 어젠다(AEU2019) 에서 제시한 ‘인류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부적 방안’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마드리드/AEU2019 행사는 ‘생산적 저택’에서 열린다. 이 저택은 벨기에 브뤼셀과 오스트리아 빈의 협력으로 조성된 공간으로서, 유럽의 순환적이고 생산적인 도시상(像)을 여실히 보여주며 저택과 전시 공간의 조화가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마드리드/AEU2019 행사장에는 편안한 거실처럼 벽에 그림이 걸려 있고 큰 탁자가 놓여있다. 관람객들은 다른 도시와도 공유되는 이 공간에서 책을 읽고 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