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말, 돼지 등의 먹이를 담아주는 여물통으로 외양간이나 돼지우리에
설치하고 먹이를 담아주면 소나 돼지가 입을 대고 먹는다. 구유는 재질
에 따라서 나무구유와 돌구유가 있는데 나무구유가 보다 많이 쓰였다.
형태는 긴 통나무에 홈을 파서 여물을 담을 수 있게 하고, 양 끝으로는
턱을 내고 중간을 비워 걸쳐서 고정시키는 자리를 만들었다. 설치할 때는 양 쪽에 기둥을 세우고 횡목을 박아 구유를 걸친다. 이 때 구유의 높
이는 소가 서서 자연스럽게 입이 닿을 수 있는 높이로 한다. 한편 돌구유
는 무겁기 때문에 땅바닥을 조금 높게 단을 만들고 그 위에 올려놓는 경
우가 많다. 또한 돼지구유는 소구유에 비해 훨씬 작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