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 연구 스튜디오에서 시각적 분석과 지도제작 도구를 활용한 공간이 생성될 때의 변화를 조사한다. 대규모 공동연구센터의 일부인 본 스튜디오들은 디지털 기술과 다국적 역학관계가 일으키는 변화에 주목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의 집합적 형태가 재협상되고 재배치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한편 지도를 만들어 그러한 변화를 기록하고 해석한다. 시각적 기법을 활용하면 다양한 규모, 시간, 관계적 상호작용을 통합할 수 있다. 본 세 스튜디오는 사회학, 건축학, 도시설계를 포괄하는 다학제간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축척 변이 방식의 지도 ‘감춰진 곳에 살다’는 도시로 유입되는 새로운 무주택 인구를 수용하는 베를린 호스텔 산업의 공간 · 조직 · 사회적 구조를 낱낱이 보여준다. 노숙자 수용 시설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호스텔 산업의 존립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주장한다. 사진 형태의 지도 ‘인스턴트 스마트시티’는 ‘스마트 도시 송도’의 주거지역에 사는 중산층의 도시 일상을 상세히 보여준다. 이 세밀한 문화기술적 사진 시리즈는 공간 재형상화에 대한 집합적 현상을 보여준다. 일련의 지도인 ‘미술 연구소의 접근성’은 베를린에 있는 ‘세계 문화의 집’의 포용성과 배타성을 연구한다. 본 연구는 공간의 물질구조, 접근성, 전용 사이의 관계를 다양한 차원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