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행방
이 프로젝트는 서울에서 심화되는 기후 변화 영향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급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00년 동안 연평균 기온이 섭씨 1.7도가량 상승하면서, 강우일수는 줄었지만 집중호우 발생 빈도는 높아졌다. 이러한 불규칙한 날씨 패턴은 일조량, 가뭄, 폭우로 인한 돌발 홍수 증가로 이어져, 수위가 변동하게 되었다. 수도권의 중요한 상수원인 한강은 이러한 기후 변화로 인해 불안정성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가 한강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며, 한강 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관된 상수 공급을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후와 강의 역학에 맞게 물 관리를 조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수자원 관리의 혁신적인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예측할 수 없고 불안정한 하천 수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수 시설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댐, 저수지, 취수/정수장, 배수지, 급수 지점 등 다층적 물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설계안은 강을 따라 정수 시설을 갖춘 수상 섬을 설치하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이 섬은 사람, 수질, 녹지 공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민들은 안정적인 물 공급을 받을 수 있고, 강의 수질은 점차 개선될 것이다. 동시에, 섬에서는 녹지와 식물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러한 총체적인 접근 방식은 한강에서 물을 끌어와 도시 거주자, 자연, 도시 경관 전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래지향적인 이러한 접근 방식은 서울을 다음 세기에 더욱 한강 중심의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속가능한 급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후 변화가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함으로써 회복탄력적이고 번영하는 도시의 미래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