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례복은 상중에 있는 상제가 입는 옷으로, 입관 이후 담제(詭祭)까지 입는다. 남성용 상복은 굴건제복(屈巾
祭服)으로 통칭되며, 관(冠), 수질(首巢), 최의(衰衣), 최상(衰裳), 요질(腰巢), 장(杖), 신[履]이 있다. 관은
두건(頭巾)과 굴건(屈巾)이 있는데, 두건은 일반 복인이 쓰며, 상주용은 굴건(屈巾)과 수질이 한 틀이 된다.
최의는 상복의 웃옷으로 가슴에 최를 달았다. 최상은 앞이 세 폭, 뒤가 네 폭인 치마이다. 참최에는 단을 풀
고, 재최에는 꿰맨다. 허리에는 삼을 꼬아 만든 요질을 하고 지팡이를 짚었다. 외출할 때는 두루마기에 베띠
를 하고 방립을 썼다. 종아리에 삼베로 만든 행전을 차며, 다듬지 않은 짚신과 삼으로 된 신을 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