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령은 묘족 예복의 고색창연함, 아름다움을 신소재인 타이벡을 이용하여 작가의 해석으로 재현하였다. 폴리에틸렌 원료로 질기고 가벼우며 친환경소재인 타이벡은 자연스럽고 유연한 형태를 표현하기 좋은 재료이다. 작가는 직물의 오래된 흔적을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통해 소재의 고유한 특성을 넘어서 새로운 질감을 얻고자 했다고 말한다. 오래된 직물이 가진 세월의 흔적을 표현하고자 원단에 군데군데 지져서 구멍을 내었고 작품 전면에 은사와 동사를 장식해 묘족예복이 보여주는 옛것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새 깃털이 달린 예복자락은 원단을 엮어서 술로 만들어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