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라이도시

멀티플라이도시는 중국 선전에 거주하는 노동이민자들의 주거형태를 도시라는 맥락에서 분석하고 조명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폭스콘 롱화 공장 인근에 위치한 기숙사와 마을을 연구사례로 삼아, ‘도시 속 어떠한 물리적 건축 척도가 사회에 활력이 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가’ 라는 질문에 주력하여 도면을 설계하고 모형을 구축하였다. 멀티플라이도시는 마을주민, 개발자, 공무원들이 공중권 소유에 대해 열린 협상을 진행한다면 도시 공동체가 활기를 가질 뿐 아니라 지역의 물리적, 감성적인 역사도 보존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였다. 가상의 미래는 450,000 종에 달하는 부품이 조립 라인을 타고 대량생산되어 반출되고, 공장 내부에서 노동자들의 숙식까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폭스콘 공단의 모습과는 대조된다. 멀티플라이도시는 이주 노동자를 위한 적응형 사회 및 물리적 인터페이스가 갖는 초(한자)근대성을 넘어서며, 기생적인 구조를 넘어 공동체가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