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은 현대 사회의 역동적이지만 불안정한 부분을 상징한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더 이상 유년기의 안전한 공간에 속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처럼 전통적인 가족 구조 속에 편입되어 있지도 않다. 언뜻 보면 마음 내키는대로 살아가며 자유롭게 이동성을 추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기나긴 과도기’라는 취약한 공간에 놓여 있다. 이번 작품은 뉴욕의 청년들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와 ‘소속 부재’를 비롯한 여러 특징을 짚어 보고, 이를 통해 전세계 청년층이 겪고 있는 비슷한 상황의 담론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
본 작품은 뉴욕 청년층의 주거 공간을 들여다보고, 이들이 끊임없이 사회 · 정치 · 경제적 불확실성, 불평등에 직면하고, 한편으로는 새로 부상하는 생활 양식을 접하는 과정을 살핀다. 건축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지속적으로 변하는 공공 영역의 안락함을 위해 새로운 이상을 그려내는 것이다. 본 작품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에 관련한 역사적 배경과 현대의 사례를 제시하고, 청년층과 주거 그리고 도시를 위한 새로운 공간적 틀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