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안중식(매화), 김응원(난초), 이도영(국화), 김규진(대나무)의 합작품이다. 이 네 사람은 1918년 서화협회 창립 시 13인의 발기인에 속하므로 서화협회 회원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서화협회 회원들이 모여 제작한 작품은 호림박물관 소장의 <사군자도>가 2점 더 있다. 이 중 하나는 이도영(국), 김응원(난), 김규진(죽), 조석진(매) 합작이고, 또 다른 하나는 조석진(국), 안중식(매), 김규진(죽), 김응원(난)의 합작이다. 이처럼 당시 회원들이 모여 그림을 자주 그렸던 것을 알 수 있는데 김규진과 김응원, 안중식, 이도영은 각각 대나무, 난초, 매화, 국화만을 그렸으나 조석진은 국화 또는 매화를 그린 것을알 수 있다. 김규진은 1919년에 서화협회를 탈퇴하였으며 안중식은 1919년에 타계한 점으로 미루어이 작품은 그 이전에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가로로 긴 화면에 승회承會라는 제목을 쓰고 각자 자신들의 특기인 화제를 골라 그리고 화제에 맞는 시를 썼다. 화면 오른편 아래에 안중식의 매화와 그 위에 김응원의 난초, 화면 한 가운데에 이도영의 국화, 화면 왼편에 김규진의 대나무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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