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은 조선시대 문무백관들이 나라에 경사나 제사를 지낼 때 조복과 함께 착용하던 관으로 관에 금칠이 있어 금관 또는 양관梁冠이라고 한다. 이마 위에서 솟아올라 밋밋한 곡선을 이루어 뒤에 닿은 부분을 양梁이라 하는데, 금사金絲로 평행하는 종선縱線을 넣었다. 이 양관의 아래둘레에는 당초문唐草文이 새겨졌고 도금을 하여 위엄있게 꾸몄다. 관을 가로질러서 계라 하는 나무비녀를 꽂아 고정시켰는데 여기에도 이금泥金을 칠하였고, 도금부분과 금사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부분은 검은색으로 처리하였다. 1900년 문관대례복 제식制式을 서양식으로 바꾸면서 조복은 없어졌으나 제복은 국권피탈 때까지 존속하였고 양관도 그때까지 착용되었다. 금관은 양의 수에따라 1품관一品官은 5양관, 2품관은 4양관, 3품관은 3양관, 4~6품관은 2양관, 7~9품관은 1양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