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병

기름을 담아두고 사용하는 병이다. 식물성 기름은
식용으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등유로도 사용하였기
에 각 가정마다 기름병을 부엌이나 대청, 방 등 여러 곳에 비치해두고 사용하였다. 후에 석유가 수입되면서 등잔용 석유를 넣어 두고 사용하기도 하였다. 기름병은 주로 오지나 백자 등으로 만들었으며 대체로 입이 병목보다 넓고 운두가 깊어 마치 깔때기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담아놓
는 기름의 종류, 즉 용도에 따라 다르다. 병의 넓고 깊은 입은 기름을 담을 때 깔때기 역할을 하며 잘록한 목에 삼이나 실로 꼰 노끈을 걸어 기둥이나 벽에 매달아 두고 사용한다. 백자로 만들어진 기름병이다. 병목이 짧고 몸통 하단부에서 상단부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유선형으로 전체적으로 옅은 회색이며 몸통에 철사(鐵`砂)로 초화문이 그려져있다. 병목에는 노끈이 묶여 있어 벽이나 기둥에 매달 수 있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