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을 적당한 높이에 얹어두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도구로 등대(燈`臺), 등경(燈)이라고도 한다. 가장 널리 사용된 조명구로 받침대의 한쪽 가장자리에 톱니형의 홈이 파여 있는 기둥을 세우고 등잔걸이를 끼워 걸칠 수 있도록 한 것과 촛대와 같이 기둥과 받침대로 구성되어 간주 상부에 등잔받침을 두어 등잔을 올려두고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있다. 등잔걸이를 걸칠 수 있게 한 등잔대는 주로 접시형의 등잔을 올리고 등잔 밑에 기름받이를 달아 떨어지는 기름을 받을 수 있게 하였으며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높이가 낮은 것부터 1200mm 이상의 것까지 쓰임새에 따라 그 크기가 다양하였다. 받침대는 부시나 성냥 등의 발화도구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홈을 파고 턱을 두어 여기에 담뱃대를 걸쳐두거나 재를 털 수 있게 하였다. 주로 나무로 제작하였으며 청동이나 철, 놋쇠, 도기(陶`器)로 만든 것도 있다. 나무로 제작된 등잔대로 팔각형의 하반과 두 개의 홈이 파인 기둥은 장부짜임으로 연결되어
있다. 등잔걸이는 높이조절이 가능하며 끝부분에 두 개의 촉이 있어 여기에 우각(牛
角)으로 만든 기름받이가 걸려있다. 촉은 등잔을 받치는 역할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