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끄는 축력으로 두 개의 돌을 마찰시켜 곡식을 찧는 도구로 지역
에 따라 돌방아, 돌방애 또는 연자간이라고도 한다. 연자방아는 고정된
밑돌과 움직이는 윗돌, 크게 두 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밑돌은 땅바닥에
괸 돌 위에 얹혀 있으며, 안쪽이 우긋하도록 나무로 만든 테를 두르고
돌과 흙으로 그 주위를 덧쌓는다. 밑돌 중심에 구멍을 뚫고 이에 고줏대
(기둥나무)를 박아 윗돌은 이에 의지하여 돌아간다. 한편, 고줏대는 힘
을 많이 받아 흔들리거나 빠지는 수가 있으므로 밑돌 아래의 아궁이처
럼 뚫린 구멍으로, 역시 굵고 둥근 나무를 넣어 고줏대 밑구멍에 끼워서
고정시킨다. 윗돌은 안쪽은 낮게 바깥쪽은 조금 높게 깎아서 언제나 안
쪽으로만 돌아간다. 또 윗돌 양 가운데를 우긋하게 파고 양쪽에서 뺑이
(윗돌이 벗어나지 못하도록 윗돌 중심에 박은 짧은 나무)를 박아서 윗
돌은 고줏대에서 함부로 이탈하지 않는다. 윗돌에는 방틀(井자 모양으
로 짠 나무 틀)을 씌우고 그 한 끝을 마소에 잡아맨다. 한 사람이 마소의
고삐를 잡고 앞에서 몰고, 다른 사람이 그 뒤를 따르며 넉가래로 곡식을
뒤집어주는데 이 사람을 ‘께끼꾼’이라고 한다. 마소를 모는 사람이 따로
없이 한 사람이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