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등에 얹어 짐을 싣거나 옹구, 발채, 거지게 등을 받치는 연장으로 말
굽쇠 모양으로 만든 넓고 두툼한 두 개의 길마가지를 나란히 세우고 그
사이에 막대기를 가로 대어 고정시켰다. 안 쪽에는 짚으로 두껍게 엮은
언치를 대어 소 등이 배기지 않도록 했다. 길마를 소 등에 얹으면 길마
가지가 양 편으로 경사지게 내려진 상태가 되기 때문에 바로 짐을 싣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곡식가마니를 운반할 때 길마 양 편에 한 가마니씩
붙여 얹고 밧줄로 걸어 매어서 나르고, 그 외에는 길마 위에 다시 옹구,
발채, 거지게 등을 얹어서 짐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