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대원군 이하응이 78세 때 그린 난석도 10폭 병풍이다. 나란히 배치된 두 폭의 화면이 서로 대칭구도를 이룬다. 이러한 구도는 이하응의 70대 이후 작품에서 많이 보인다. 풍성한 난엽(蘭葉)은 농담의 변화가 거의 없이 탄력있고 날렵하게 표현되었다. 괴석은 빠르고 거친 운필로 윤곽을 그리고 짙은 태점(苔點)을 찍었으며 담묵으로 선염하였다. 제10폭의 오른쪽 상단에 "丁酉仲春之望 艱書于紙 應金少年士達所懇 以是勸儉焉 石坡七十八歲翁 作"이라는 화제(畵題)가 적혀 있다. 이하응이 78세 때인 1897년에 김사달(金士達)이라는 인물에게 그려 준 그림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