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나 식기류를 보관하는 장으로 주로 찬방이나 부엌에 놓였다. 사기나 유기로 된 무거운 식기를 수납하기 때문에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재질이 치밀하고 견고한 목재를 사용하였다. 문판이 크고 다른 가구에 비해 기둥과 쇠목이 견실하여 매우 육중한 맛을 내었다. 내부에 물건을 수납하기 쉽도록 쥐벽칸을 두지 않고 네짝의 문판을 경첩으로 연결하기도 하였다. 느티나무와 소나무로 제작된 이층 찬
장이다. 몸체는 여닫이문과 쥐벽칸으로 구성되었고, 다리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천판의 쇠목과 기둥의 결속은 뒤주의 결속구조와 동일하게 사개짜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문판은 돌쩌귀를 사용하여 몸체와 분리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