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남동쪽에 위치한 덕천리德泉里 일대 무덤군 가운데 1호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의 부장칸[副槨]에서 2002년에 출토되었다. 사람은 머리와 양팔이 떨어져 나갔지만, 오른쪽에 화살통을 왼쪽에 칼을 찬 무사의 모습이다. 바지의 표현형태로 미루어 갑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말 위에 늠름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말은 목과 머리에 비해 전체적으로 몸통이 긴 형태이다. 말의 갈기·눈·코·입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으며, 다리를 모두 앞으로 내딛고 있어 움직이는 형상을 표현한 듯하다. 말은 고삐와 안장, 말다래[障泥], 말띠와 말띠드리개[杏葉] 등 말갖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말의 몸통은 비어 있는데, 등과 가슴에 주입구와 귀때가 떨어져 나간 흔적이 있어 서수모양 주자와 마찬가지로 매장의례에서 주자로 사용된 뒤 무덤에 껴묻은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