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의 어필로 ‘균공애민 절용축력(均貢愛民 節用蓄力)’이라고 새긴 현판이다. 영조는 1734년(영조 10) 경제 업무를 담당하는 호조(戶曹)에 ‘절용축력 균공애민(節用蓄力均貢愛民)’, 즉 씀씀이를 절약하여 힘을 축적하고 조세를 고르게 하여 백성을 사랑하라는 지침을 써서 내렸다. 따라서 이 현판은 호조에 걸었을 것이다. 현판 뒷면에는 ‘갑자십일월일(甲子十一月日)’의 묵서가 있어 앞서 호조에 내린 칙유의 순서를 바꾸어 1744년(영조 20)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