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백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적의 공격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착용하는 대표적인 방어용 무구이다. 판갑板甲은 철판의 모양과 철판을 이은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이것은 삼각판판갑三角板板甲에 해당한다. 지판이 작은 삼각형을이루고 고대판과 도련판을 갖춘 7단구성의 매우 정형화된 판갑옷으로 지판을 못으로 연결한 삼각판정결판갑옷이다. 갑옷을 입고 벗을 때 오른쪽을 여닫는 우측개폐식이며, 단면 ‘U’자상의 철판을 가장자리에 씌운 철포복륜 기법을 행하였다. 이러한 형태의 갑옷은 복천동 4호분과 연산동 고분군 출토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낙동강을 중심으로 서안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다. 가장 이른 예가 합천 옥전 68호이며 부산 가달, 창녕 교동 3호, 청주 신봉동 출토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