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먹, 벼루 등을 넣어 휴대하기 편하도록 만든 함이다. 들고 다니기 편리하도록 크기가 작으며, 가벼운 나무를 사용하고 최소한의 장석을 사용하여 제작하였다. 이 함은 2층 구조로 총 일곱 개의 공간을 갖는 문방구함이다. 2층에는 종이를 넣는 공간으로 사용된 듯한 큰 칸 하나가
있고 1층에는 붓통, 인장통, 두 칸으로 이루어진 작은 서랍이 각각 하나씩, 그리고 큰 서랍 두개가 있다. 2층의 공간은 측면 판재의 상부에 흠을 판 후 뚜껑을 끼우고 미닫이 형식으로 개폐하며, 1층과 2층은 고리와 뻗침대를 분리함으로써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1층 각각의 공간은 돌출된 부분이 홈 또는 구멍이 있는 부분과 맞물리는 형태로 각각 분리, 결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하였다. 각 판재는 맞짜임에 대나무 못으로 고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