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물을 담아 휴대하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용기로 한지(翰池)라고도 한다. 먹은 사용할 때 갈아서 곧 쓰는 것이 좋고, 오래 두면 안 되었기에 먹통을 꼭 갖추어두지는 않았다. 보통 백통이나 놋쇠 등으로 만들고 원통형 또는 타원형이며 몸체와 뚜껑으로 이루어져 있다. 뚜껑은 몸체와 아귀가 잘 맞게 제작하여 먹물이 밖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였고, 몸체 안에 작은 막을 두
어 먹물이 위로 튀는 것을 방지했다. 몸체 양쪽에는 먹통 높이의 관이 부착되어 있어 끈을 끼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붓통을 같이 달아 사용의 편리성을 높인 것도 있는데 붓통과 먹통을‘`ㄱ’자형 혹은‘`一`’자형으로 붙였다.